"러시아, 전략적 우위 달성 위한 기술·역량 없다"
가디언과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국 유럽사령관 겸 나토 유럽 동맹최고사령관은 16일(현지시각) 브뤼셀 나토 국방책임자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카볼리 사령관은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기에는 러시아는 필요한 (병력) 숫자를 보유하지 못했다"라며 "전략적 우위를 얻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작전을 수행할 기술도 역량도 없다"라고 했다.
그는 단지 "(러시아는) 국지적인 진전을 이룰 역량을 보유했다"라며 "이런 일을 일부 수행한 것"이라고 최근의 하르키우 공세를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이 전선을 지켜내리라고 내다봤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일부터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에서 공세를 시작해 제2도시 하르키우 방향으로 진격했다. 이후 지난 15일까지 국경 인근에서 총 278㎢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는 하르키우주 교외 도시 보프찬스크 등이 포함됐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서 민간인 이동을 제약하고 있다. 보프찬스크 인구는 1만740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가 진격하며 우크라이나 병력은 접경 몇몇 마을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하르키우시 고위 군사 당국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고 한다.
카볼리 사령관은 이날 러시아의 하르키우 진격을 여름을 맞이한 전면 공세로 볼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확언하지 않았다. 롭 바우어 나토군사위원장은 같은 회견에서 러시아 병력의 질적 저하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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