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동기' 엔켐 등 하락 전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글로벌 주가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발표 직후 신규 편입된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에 편입되는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01%) 뛴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14일(6.14%)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장중 18만7600만원까지 뛰었지만 점차 상승폭이 둔화됐다.
또 다른 편입 종목인 엔켐의 경우 4000원(1.36%) 빠진 29만원에 장을 닫았다. 상승세를 타면서 31만15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500원(0.19%) 내린 25만6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하루 만에 10% 가까이 뛰었던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였지만 정기 리뷰 발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전날 MSCI 5월 정기 리뷰 발표에 따르면 한국 지수에서 알테오젠, HD현대일레트릭, 엔켐이 편입되고, 카카오페이와 삼성증권, 강원랜드, 한온시스템은 편출됐다.
앞서 시장에서 예측했던 편입 종목과 일치하지만 편입 발표 이후 주가 방향은 나뉘었다. 취근 추세를 보면 정기 발표일보다 1~2개월 빠른 시점부터 편입 예상 후보 종목에 수급 현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매년 2·5·8·11월 등 4차례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시가총액, 유동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대상 종목 선별이 이뤄진다.
이번 변경은 오는 31일 장 마감 후 반영될 예정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대한 패시브 매입 수요는 알테오젠 3900억원, HD현대일레트릭 2700억원, 엔켐은 19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에서 예상돼 왔던 이벤트인 만큼 수급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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