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동운 딸 부동산·아내 기사채용 의혹에 "자격은 커녕 수사 받아야"

기사등록 2024/05/15 09:27:29 최종수정 2024/05/15 09:34:52

"공수처 무력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추천했나"

[과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28일 경기 과천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4.04.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딸 부동산·아내 기사채용 의을 거론하며 "공수처를 무력화하기 위해 자격이 없는 후보를 의도적으로 추천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는 현직 공직자라면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할 수사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오 후보자가 법무법인 재직 시절 자신의 배우자를 운전기사로 고용했고, 딸은 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동기 등이 있는 법무법인 3곳에서 급여를 수령했으나 정식 계약서조차 쓰지 않았던 곳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대해 후보자는 '업무를 수행하고 급여를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실제 배우자의 근로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의 제출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자가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후보의 출퇴근을 한두 번 돕고 이를 명목으로 급여를 받았다면 이는 탈세를 넘어 급여 명목으로 돈을 빼낸 '횡령'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 수사 책임자가 되려면 공인(公人)의식이 남달라야 할 텐데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보수언론조차 오동운 후보자에 대해 '드러난 문제들만 봐도 공수처장 자격은커녕, 현직 공직자라면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할 지경'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더불어 범죄 혐의점이 드러난다면 고발 대상이 될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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