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판사 시절 정치인에 고액 후원

기사등록 2024/05/14 17:29:31 최종수정 2024/05/14 18:42:43

기부 당시 직업란에 '자영업' 기재

"법 규정에 위반되는 부분 없었다"

[과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경기 과천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판사로 재직하던 당시 한 정치인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판사로 근무하던 지난 2004년 이근식 당시 열린우리당 서울 송파병 국회의원 후보에게 300만원을 기부했다.

오 후보자는 기부 당시 자신의 직업을 판사가 아닌 자영업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오 후보자는 지난 1998년부터 2017년 변호사 개업 전까지 20년 가까이 판사 생활을 해온 정통 법관 출신이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 등을 거쳐 울산지법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부장판사로 일했다. 현재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와 동시에 현재 성동세무서 국세심사위원, 인천지방국세청 조세법률고문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 후보자 측은 정치인 후원에 관해 "20년도 지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는 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낸 적이 있는 것 같다"며 "법 규정에 위배되는 부분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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