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 69시간 추진하던 윤, 갑자기 노동약자보호법…진의가 뭔가"

기사등록 2024/05/14 16:34:34 최종수정 2024/05/14 17:22:52

"진심이라면 말로 끝나지 않길…정책 내고 평가받아야"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 주제로 열린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민생토론회에서 노동약자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주 69시간 노동시간 연장을 추진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안을 제정하겠다니 무엇이 진의인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밝힌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의지가 진심이라면, 말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개혁은 적을 많이 만드는 일"이라는 발언에는 "대통령의 개혁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아무런 대화나 설득도 없이 무작정 따르지 않으면 카르텔의 낙인을 찍어 짓밟는 것이 윤석열식 개혁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변인은 사교육 카르텔, 의대 정원 등 현안을 언급하며 "충분한 논의와 사전 준비, 국민 공감도 없이 무작정 자신의 개혁안을 강요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아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9일 만에 재개된 25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외치는 대통령의 모습은 조금도 바뀐 것이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나를 따르지 않으면 기득권 카르텔'이라는 식의 오만과 아집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국민과 대화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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