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14일 법무부 항의 방문
22대 국회 개원 즉시 '술자리 회유 의혹' 특검법 발의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은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법무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경태·민형배·주철현·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박균택·김현정·이건태·한민수·김동아·김기표·김문수·노종면·양부남 22대 총선 당선인이 참석했다. 다만 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들은 "검찰과 구치소, 법무부 자체에 문제점이 많다"며 "이 전 지사에 대한 회유·협박 사건과 관련해 수원구치소가 법원이 요구하는 자료를 내지 않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가 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수원지검 청사 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술 자리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이 '이재명 대표가 제3자 뇌물로 기소되지 않으면 (이 전 부지사가) 큰일이 난다'는 취지의 회유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은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발의할 계획이다.
대책단은 검찰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거를 짜깁기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이들에 따르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지난 2014년 12월 2일 결재한 출장 관련 공문에는 성남도시공사 측 참석자로 이 모 씨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같은 달 24일 공사 측에서 이 씨 대신 김문기 전 처장이 참석한다고 다시 통보했고, 이 시장은 이 공문에 결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은 "2014년 12월 2일 자 문서 표지에 같은 달 24일 자 속지를 짜깁기해 새로운 문서로 생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장과 중앙지검 차장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친윤(친윤석열)'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는 이유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민형배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단장은 "윤석열 정권이 국회가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이 사건을 조작할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2대 국회가 열리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