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서 위반하고 대가 추구…권력 남용한 중대 범죄"
코리 밀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중대 범죄 등을 사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밀스 의원은 "하원 구성원으로서 최근에 일어난 바이든 대통령의 권력 남용에 관해 탄핵 조항을 제시하는 일은 나의 헌법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가자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 상대 군사 원조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권력 남용을 저질렀다는 게 밀스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선서를 위반하고 중요한 군사 원조를 지렛대 삼아 대가(quid pro quo·쿼드 프로 쿼)를 추구했다"라고 했다.
쿼드 프로 쿼는 이른바 대가성 거래를 뜻하는 말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첫 탄핵소추 근거로 제시되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이스라엘 상대 정밀폭탄 선적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는 라파 침공을 앞둔 이스라엘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됐다.
밀스 의원은 "이 끔찍한 행동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약화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오랜 동맹인 이스라엘의 이익도 약화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스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하원 법사위로 보내졌으며, 현재 같은 당 엘리자 크레인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원에서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해외 사업 관련 탄핵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밀스 의원의 결의안이 조만간 조사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한편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선적 연기에 대응해 군사 원조를 강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주말 발의한 바 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외 정책에 맞춰 안보 원조를 배분할 대통령 재량을 방해하는 일에 강력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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