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육상에서 양식한 '김' 상용화 성공

기사등록 2024/05/14 08:37:10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 활용 '들깨물김칼국수' 선봬

풀무원, 3년 내 육상 김 양식 기술 활용한 김 제품화 목표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 활용 '들깨물김칼국수' 모습.(사진=풀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풀무원은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을 활용한 신메뉴 '들깨물김칼국수'를 출시하며 육상 김 양식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풀무원은 2022년 전라북도와 수산양식분야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었고 3년 내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육상 김 양식은 김을 육지에서 양식하는 기술로,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은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육상 김 양식은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한 만큼 생산성이 높아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풀무원은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올해 3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허가 받은 시설 내에서 월 10㎏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첫 번째 메뉴로 '들깨물김칼국수'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코엑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들깨물김칼국수에는 육상 양식 물김을 사용했고 물김의 신선한 바다향과 들깨의 고소한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풀무원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육상 양식 물김이 들어간 메뉴 제공은 소비자 조사와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 테스트인 동시에 육상 김 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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