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3월 해외 대중투자 56%↓…"내수부족에 둔화"

기사등록 2024/05/10 23:19:49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 (사진=테슬라 제공)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해외 자본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은 10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2024년 1~3월 국제수지 통계를 인용해 1분기 해외 대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6% 대폭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 내수부족으로 외자기업이 재투자를 주저하는 등 이유로 자금유입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공장건설 등에 투입한 순직접투자는 103억 달러(약 14조853억원)를 기록했다.

신규투자분이 중국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축소에 따른 자본 회수분을 상회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훨씬 밑돌았다.

외자 직접투자는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록다운 하면서 큰 경제혼란을 일으킨 2022년 4~6월 2분기부터 대폭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7~9월 3분기에는 처음으로 유출초과로 대중투자액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국에선 내수부족이 지속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

대중투자에 포함되는 중국 국내 현지법인 등 관련기업의 부채는 88억 달러 유출초과가 됐다. 해외에 있는 모회사가 현지법인에서 자금을 빼내기 때문이다.

외자 대중투자의 이익은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 자료로는 1~3월 외자기업의 이익 총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 정도 증가한 3700억 위안(69조9930억원)에 달했다.

상당한 규모이지만 2021년 1분기 5000억 위안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외자투자 축소 배경으로는 첨단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대립과 2023년 7월 시행한 개정 간첩법이 거론된다.

새 간첩법으로 인해 스파이 행위로 체포당할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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