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예상범위 2650~2770선 제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큰 무리 없이 소화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중에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국내 반도체주들의 상승 동력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76.63) 대비 51.00포인트(1.91%) 상승한 2727.63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국내 증시는 미국 지난달 고용지표가 둔화된 걸로 확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확대되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예상 외로 약해지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여 국내에서도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8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1조3052억7900만원, 1조1013억5700만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2조3186억6700만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증시는 상승 요인으로 수출기업들의 실적 호조,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 완화, 하락 요인으로 미국 빅테크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는 2650~2770선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국 지난달 물가지표 발표를 큰 무리 없이 소화하며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상승 모멘텀은 실적으로 여타 빅테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22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외 수출주에 대한 순환매가 진행될 수 있으며 엔비디아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와 국내 반도체주들의 상승 동력이 확충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시도되는 반등은 미 국채 금리 하락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데 이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고용지표 추가 악화 등을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확인할 때까지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3일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14일 = 미국 4월 생산자물가
▲15일 = 석가탄신일 휴장,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미국 4월 소비자물가, 미국 4월 소매판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
▲16일 = 미국 4월 산업생산
▲17일 =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중국 4월 주택가격,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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