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노래 '난 알아요'로 랩의 존재를 온 국민이 알게 했으며 힙합을 넘어 ‘시대’를 바꿔놓았다. 1990년대 모든 가요를 통틀어 최고 폭발력이었고, 한 시대의 종언이자 새 시대의 개막이었다.
이후 만화가 김수용은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브레이크댄스를 소재로한 만화를 연재했다. 만화잡지 '아이큐점프'에 연재된 '힙합'은 대한민국 최초 브레이크 댄스 만화로, 박력 있는 댄스 배틀 장면 연출과 다양한 브레이크 댄스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1일부터 오는 9월27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기획전 '만화로 만나는 힙합'이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공동 기획한 전시다.
만화 '힙합' 김수용 작가, '블랙아웃' 김봉현, 수이코 작가, '알 게 뭐야' 김재한 작가, 이빈 작가를 비롯해 순수미술 김태중, 그래피티 심찬양 작가가 참여했다.
1989년 발표된 가수 홍서범의 '김삿갓'을 비롯해 그룹 '현진영과 와와'의 '슬픈 마네킹', 그룹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35개 힙합 음악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한다.
자유분방한 거리 예술 그래피티를 선보이는 세계적 아티스트 심찬양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힙합', '알 게 뭐야', 등 힙합 만화를 통해 힙합의 소울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 개막일 11일에는 힙합 가수들과 비보이팀 진조크루(JINJO CREW)의 특별 공연과 심찬양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만화 작가들의 사인회 등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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