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GC커피, 오이도점 오픈으로 국내 가맹점 3000호점 돌파
저가커피 급성장세…2022년 기준 이디야커피 실점포수 3019개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국내 대표 저가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가 3000호점을 내며 매장 수 1위 이디야 커피를 맹추격 하는 모양새다.
저가커피 매장의 급속한 확산 추세를 보면 올해 안에 메가MGC커피가 실제 점포수 기준 이디야를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0일 메가MGC커피는 지난 9일 경기 시흥에 오이도점을 열며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메가MGC커피의 폐점 매장을 제외한 실제 점포 수는 2990여개로 파악된다.
이번 3000호점 오픈으로 메가MGC커피는 업계 매장 수 1위 이디야 커피를 턱밑까지 따라오게 됐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이디야커피의 실제 점포수는 3019개다. 지난해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실제 점포 수는 2021년 3018개에서 2022년 1개 더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증가 추세로 보면 지난해 실제 점포 수가 2022년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 분석이다.
이 예상대로라면 올해 메가MGC커피가 이디야커피 실제 점포 수를 따라잡았거나 턱밑까지 추격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 글로벌 첫 매장 괌 1호점을 오픈하며 3900호점을 돌파했다.
다만 폐점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누적 매장 수와 실제 점포 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의 실제 점포 수 추이를 보면 컴포즈커피가 2450개로 메가MGC커피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의 실제 국내 점포 수는 1893개로 2000개 점포 시대를 앞두고 있고, 투썸플레이스는 1640개다.
메가MGC커피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2015년 12월 서울 홍대에 1호점을 낸 메가MGC커피는 이듬해 가맹사업을 본격화해 5년 만인 2020년 1000곳, 7년 만인 2022년 2000곳을 넘어섰다.
메가MGC커피는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하고 있다. 다만 매장 수 규모 보다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메가MGC커피 대표이사는 "1년에 몇 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겠다는 정량적인 목표를 지양하고, 각 가맹점이 충분한 수익을 거둬 오랫동안 점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트렌디 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의 즐거움이 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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