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등 지원 예산 통과 때 한 약속 위반"
배신감 느낀다며 "깜박한 것이길 바란다" 강조
백악관 "진심이다" 반박…"하마스 약해져 중단 가능"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 발언이 “깜박한 것(senior moment)”이라고 비난하자 백악관이 깜박한 것이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무지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듣고 배신감을 느꼈다면서 대통령이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지원법 통과를 위해 한 약속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존슨 의장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가 “깜박한 것”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직접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접촉해 백악관 당국자가 자산에게 말한 것과 달리 미 정부가 탄약 지원을 유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존슨 의장의 발언은 자신이 의장 축출 위험을 무릅쓰고 95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예산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 약속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처음 비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존슨 의장은 “불과 24시간 전에 최고 당국자들이 대통령이 말한 것과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그러니 대통령이 깜박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을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진심으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경고한 것은 하마스가 지난 7개월 사이에 크게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에 대한 공격에 몇 개월 전부터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면서 하마스가 더 이상 큰 위협이 되지 않기에 탄약 지원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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