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숙 차관 "유명 달리한 피해자에 애도…명복 빈다"
"여성폭력방지위 제2전문위 조속 개최…개선점 발굴"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9일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 애도를 전하며 신상털기 등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후 여가부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지난 6일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교제폭력 살인사건을 접하며 비통한 마음"이라며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께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차관은 "사건 이후 SNS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신상과 사진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한 호기심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고인에 대한 명예를 보호하며 '신상털기' 등 2차 가해를 중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제폭력 분야에 대한 정책 보완 의지도 거듭 밝혔다.
신 차관은 "법무부·경찰청 등 관련 부처 및 전문가와 현장이 함께 참여하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제2전문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겠다"며 "여러 의견을 듣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최모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A씨가 헤어지자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지역 소재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은 최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8일) 오후 3시30분부터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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