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궁궐 축제  '2024 봄 궁중문화축전'에 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서울의 5대 궁과 종묘에서 지난 4월27일부터 5월5일까지 진행된 봄 궁중문화축전에 60만1135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중 외국인 관람객은 15만5291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지난해(5만5424명)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재단은 올해 축전 기간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해 서울 5대 궁을 무제한 입장할 수 있는 관람권인 '궁패스'를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외국인 판매,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 확대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올해 축전은 공연, 전시, 체험 등 조선시대 궁궐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시간여행, 세종'을 새로 선보였다. 궁중새내기로 참여한 관람객 1000명은 전통복식을 입고 단청 그리기, 고임상 만들기, 전통무용 등을 체험했다.

근정전으로 배경으로 펼쳐진 공연 '고궁뮤지컬-세종, 1446'은 지난해에 이어 전 회차가 빠르게 매진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인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은 대금, 가야금, 해금 연주자 100명이 궁중음악을 선사했다.

창덕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최초로 전통공예전 ‘공생: 시공간의 중첩’이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전통공예 작가 9명이 협업으로 탄생한 좌등과 병풍, 부채 등 20여 점을 전시했다. 올해 축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는 이시우 작가의 해설과 함께 아침 창덕궁을 산책하는 프로그램으로 창덕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선사했다. 

창경궁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숙수·의관·화원·역관·취타대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했다. 인형극, 전통 연희 등 볼거리도 다양해졌다.

새로 선보인 ‘창경궁 물빛연화’는 이이남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대춘당지와 소춘당지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의 연출로 창경궁 밤의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봄·가을로 열리는 축전은 오는 10월9일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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