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노선 수익 전년비 31.7% 증가
미주 노선 강세에 일본·중국 단거리 약진
2분기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수익성 강화"
9일 대한항공 IR자료에 따르면 1분기 여객 노선 수익은 2조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제선이 2조2376억원을 차지했고, 국내선에선 1045억원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여객 노선 수익인 1조7777억원 대비 31.7% 급증한 것이다.
화물 노선 수익은 같은 기간 1조485억원에서 996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객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감소폭을 메웠다.
여객사업의 노선별 매출 비중을 보면 대한항공의 주력 장거리 노선인 미주(미국)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장거리 노선인 구주(유럽)은 13%로 3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의 여객사업 매출 2위는 25% 비중을 차지한 동남아 노선이다. 동남아는 1분기 동계 시즌이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관광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동남아~미주·일본 환승 수요가 증가한 것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중국 여객 노선도 각각 4, 5위를 차지하며 매출이 약진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노선별 매출 비중과 비교하면 일본은 8%에서 10%로, 중국은 5%에서 8%로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 엔화 약세(엔저) 현상 장기화로 관광 수요가 급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수익을 더 웃돌았다. 올 2분기에는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 기간이 겹치면서 일본발(發) 예약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역시 미국~중국 노선의 환승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대비 매출이 더 늘었다. 아울러 한~중 양국간 관광·방문 수요가 증가세인만큼 직항 수요의 점진적 회복도 기대된다.
단거리 노선이 약진하며 대한항공은 공급을 더 늘려 최대한 수익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인천~장자제, 인천~정저우 노선은 각각 주 3회, 주 4회 노선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일본 소도시행 노선도 더 늘릴 태세다. 지난달 인천~도야마가 이미 운항을 나섰고, 이달에는 시라하마도 취항한다.
오는 7월1일부터는 인천~마카오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 노선으로 신규 취항한다. 중국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화권 노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 2분기에는 항공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유가 등 대내외적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측은 "원가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더 강화하겠다"며 "연료 효율이 우수한 신기재를 지속 도입하고 가동률을 제고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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