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시민체육공원 도시개발 백지화…공원 역할 충실

기사등록 2024/05/09 11:45:52

김석필 부시장 "시민체육공원 조성 사업 차질 없이 진행"

민간 소유 0.27㎡ 부지 매입, 내년 초 시민공원 준공 예정

[천안=뉴시스] 김석필 천안시부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당시민체육공원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pacedust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시민체육공원 일대 도시개발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시는 체육공원 조성에 걸림돌이 됐던 민간소유 0.27㎡부지를 매입하고 공원 준공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 부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추진과 관련해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의뢰한 결과 최근 법제처가 '법령해석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반려했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이에 따라 천안시는 앞으로 시민체육공원 부지에 포함된 잔여 사유 토지를 매입하고 현황에 맞게 일부 도시관리계획 및 실시계획을 변경하는 등 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의 준공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시민체육공원 부지의 개발 문제는 시민 생활에 필요한 공원, 문화·예술 인프라 등의 확충이 필요할 경우 공청회, 설문조사 등을 거쳐 시민 공감대를 형성한 후 공영개발 방식으로의 사업추진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시의회 시정현안연설에서 불당동 일대 천안시민체육공원 부지 13만356㎡에 대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아파트 등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지역 환경단체가 민간단체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의 대규모 개발 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매입 토지 0.27㎡를 매입해 내년 초 당초 예정대로 시민체육공원으로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서북구 불당동 192-3번지 일원 13만㎡부지에 110억원을 투입해 2020년 잔디광장과 체육시설 산책로 등의 시민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준공을 앞두고 민간 사업자가 0.27㎡ 부지를 소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공원은 미준공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해당 민간 사업자는 0.27㎡ 소유 부지를 바탕으로 천안시에 도시개발사업을 제안해 각종 특혜 의혹의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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