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테무 광고비 쏟자…카카오 광고 매출 성장

기사등록 2024/05/09 10:03:29 최종수정 2024/05/09 11:04:53

"중국 이커머스 마케팅 예산 확보해 1분기 광고 성장"

"카카오 커머스는 프리미엄 상품 중심, 中 커머스 영향 제한적"

[서울=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겸임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사진)는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크루톡에 참여한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공격적인 광고 집행 수혜를 받아 올 1분기 광고 매출이 성장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9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한국에 본격적인 진출 계획 발표하면서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도 신규 마케팅 예산 확대가 예상됐다"라며 "카카오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 마케팅 니즈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왔고 그 결과 신규 마케팅 예산 성공적으로 확보, 1분기 광고 성장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향후 카카오톡 광고 사업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대표는 "향후 전망은 카카오 톡비즈 광고와 커머스로 나뉘는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한국 진출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고주 니즈에 맞는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마케팅 예산 유치하는 노력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앞서 진출한 미국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기존 광고주 매출이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 영향에 미칠 가능성도 있어 국내 이커머스 산업 전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머스의 경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게 정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커머스는 카카오톡 관계 기반의 선물하기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서비스 특성 상 가치를 전달하는 커머스"라면서 "포지셔닝 결과 이용자 가격 민감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하이엔드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차별화된 라인업 보유하고 있어 다른 커머스 대비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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