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시스템에 AI 접목하는 기술 개발 업체
1조4327억원 공동 투자…"AI가 산업 재편할 것"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인공지능(AI)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NVIDIA), 소프트뱅크가 자율주행시스템에 AI를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영국 스타트업에 1조4000억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자율주행차용 AI 시스템 제조사 '웨이브'(Wayve)는 이들 3개 기업으로부터 10억5000만 달러(약 1조432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 유치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펀딩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자율주행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고비용과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고 엄격한 규제 조사에 직면해 있는 상황인데, 이번 투자는 AI가 산업을 재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모델은 오픈AI와 구글 등이 개발 중인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모델과 다르다고 NYT는 전했다.
웨이브의 모델은 자동차, 로봇 또는 제조 시스템 등 물리적 사물의 두뇌 역할을 해, AI를 통해 기계가 스스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른바 '내장형' AI(Embodied AI) 시스템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카메라와 센서, 최신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가 도시를 탐색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AI 시스템에 전달돼 자동차 학습을 돕는 식이다.
3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웨이브는 2017년 미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컴퓨터 비전(AI의 한 분야)과 로봇공학 박사과정 학생인 알렉스 켄달이 공동 창립한 회사다. 과거 얀 르쿤 메타 부사장 겸 AI 수석과학자도 웨이브에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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