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 시위 현장서 50대 주민 트럭 몰고 포구 돌진

기사등록 2024/05/07 17:40:55 최종수정 2024/05/07 20:48:52

사수마을 하수처리장 굴뚝 이설 반대 집회

5m 아래 갯벌 추락, 자력 탈출…지인 1명 이송

[제주=뉴시스] 7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 사수마을 한 포구에서 시위를 하던 50대 A씨가 트럭을 몰고 돌진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5.07.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한 마을에서 시위를 하던 주민이 트럭을 몰고 포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력으로 탈출해 큰 부상은 없었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4분께 제주시 도두동 사수마을 한 포구에서 주민 A(50대)씨가 몰던 트럭이 포구로 돌진해 5m 아래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포구 내 바닷물이 모두 빠지면서 A씨의 트럭은 사실상 갯벌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추락 이후 트럭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를 목격한 A씨의 지인 B씨가 크게 놀라 과호흡 증세를 보여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뉴시스] 7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 사수마을 한 포구에서 시위를 하던 50대 A씨가 트럭을 몰고 돌진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5.07. photo@newsis.com
이날 A씨를 포함해 마을 주민등으로 구성된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투쟁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마을 내 하수처리장 굴뚝 이설 공사 반대 집회 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굴뚝 이설 공사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심한 악취 등 공사 피해로 인해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오는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3980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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