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지난주 러시아 군 요원들이 숄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의 최고위층과 기타 민감한 정부 및 산업계를 해킹했다고 비난했다. 독일 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의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자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이 알렉산더 그라프 람프스도르프 주러 독일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람프스도르프 대사는 일주일 후에 모스크바로 돌아갈 것이라고 외무부는 전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자유 민주주의와 이를 지지하는 기관에 대한 행위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규탄했다.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지난 주 집권 연합의 주요 정당인 사회민주당의 이메일 해킹 배후에 러시아 군 사이버 운영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관리들은 해커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내무부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한 지 한 달 뒤인 2022년 3월부터 해킹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방, 항공우주 분야를 포함한 독일 기업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표적들이 해킹 공격의 초점이었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공격이 수개월 동안 지속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는 긴장 관계가 고조됐다. 독일은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코펜하겐에서 "일부 유럽인들은 여전히 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러시아의 공격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르포 총리는 "우리는 아마도 다양한 영역에서 하이브리드 공격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 후에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하고 있는 일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러시아는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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