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물탱크 청소·소독 등 관리 철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지역 식품업체 등에서 사용하는 지하수가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식품용수로 사용 중인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23곳 모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사전에 파악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식품제조가공업소 10곳, 일반음식점 4곳, 집단급식소 7곳,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주류제조업소 각 1곳 등 모두 23곳이다.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조사 대상 시설을 직접 찾아 사용 중인 지하수 관정에서 1500ℓ를 채수 여과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모든 시설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는 봄·겨울 집단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병원체다.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거나 충분히 가열하지 앟은 굴·조개 등 해산물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저온이 유지되는 지하수에서 장시간(30~40일) 생존이 가능하며, 환자 분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오염된 지하수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 후 평균 1~2일 잠복기를 지나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은 보통 2~3일이 지난 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심한 탈수 증상과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에 의한 면역 유지기간이 짧아 재감이 일어날 수도 있다.
양승준 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고, 물탱크에 염소 소독 등 수처리 장치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철저히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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