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남아프리카 국가 나미비아에 있는 유명 사막 관광지에서 나체로 활보한 관광객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돼 논란이 됐다. 이에 나미비아 당국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미비아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빅 대디' 모래 언덕에서 벌거벗은 채로 앉아 있는 남성 관광객 2명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빅 대디' 모래 언덕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미비아의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에 있는 세 개의 모래 언덕 중 하나로, 정상에 올라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BBC는 나미비아 당국이 확인한 결과 사진 속 남성들은 이미 나미비아를 떠난 상태였으며, 남성들의 국적이나 해당 사진을 촬영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을 확인한 나미비아 관광 협회 연맹의 부회장 케네스 네펜파씨는 "사진은 매우 역겹고 나미비아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로메오 무윤다 환경산림관광부 대변인은 “매우 충격적이다. 해당 행위는 나미비아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 음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경고했다. 그러면서 "관광객들과 나미비아 국민들은 이와 같은 규정 위반·위법 행위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관광지에 대한 모욕 행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진 속 관광객들을 비난했다.
반면 엑스(X·옛 트위터) 등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들은 아무에게도 피해는 주지 않았다" "일광욕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지 않느냐"며 그들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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