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트랜드 반영 신제품·해외시장 공략 등 변화 주도
국내 첫 탄산 저도주 '부라더소다' 개발…美 진출까지
1년 만에 200만명 팔린 보해소주, 전국구 소주로
임 대표가 젊은 감각으로 광주·전남 지역 주류 업체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권, 더 나아가 해외까지 영토를 넓히며 사세를 확장 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임 대표는 고(故) 임광행 보해양조 창립자의 손녀이자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1남2녀 중 장녀다.
임 대표는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11년 창해에탄올에 입사해 2013년 보해양조에서 영업총괄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11월 보해양조 대표이사에 올랐다.
업계 트랜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 전국 및 해외시장 마케팅, 지역 상생활동, 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보해양조의 변화를 주도했다.
보해양조는 2016년 3월 이후 2년간 채원영·임지선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임지선 단독 대표 체제, 2020년 3월 이후 현재까지는 조영석·임지선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주류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이자 주류업계 최연소 CEO다.
임 부사장은 2015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후 국내 첫 탄산 저도주인 '부라더소다'로 주류업계에 탄산주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코로나19 이후엔 급성장한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보해소주'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우선 입점 시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대구 등 노포 식당을 중심으로 입점 문의가 이어졌으며, 출시 1년 만에 200만병 판매를 돌파하며 역대 보해 신제품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보해소주는 그간 주류업계에서 이어져 온 '쓴맛은 단맛으로 없앤다'는 고정관념을 허물며 세계 3대 소금을 넣어 쓴맛을 잡은 차별화된 소주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대형 주류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주정 등 원재료값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소주 시장 전체가 정체된 가운데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칠성 '처음처럼' 등 대형 주류 브랜드에 밀린 영향이다.
보해양조는 이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진출,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타깃 제품인 보해소주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역 편의점 약 4000여 곳, 전국의 할인마트에 입점해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푸덱스 재팬(FOODEX JAPAN)'에 참여해 보해양조의 복분자주, 매취순, 과일소주 등이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파리에서 진행된 '2024 F/W 파리 우먼즈 패션위크' 기간 중 열린 미스치프의 팝업파티에 보해복분자주가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보해복분자주 특유의 곡선이 담긴 병 모양이 한국적 감성이 잘 드러나, 한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판단해 선정한 것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지속적, 장기적인 플랜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정용 시장은 첫 발을 내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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