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의대, 내년도 대입 시행계획 변경안 제출
인원에 수시·정시 비율, 지역인재 규모 등 담겨
대교협 심의 고려하면 빨라야 이달 중하순 윤곽
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대학들 대다수는 전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 제출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 시행게획 변경안을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심의·의결하게 된다.
대교협 심의에서는 대학들이 세운 계획이 고등교육법에서 정한 절차와 방법 등을 위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때문에 의대 모집인원이 심의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다. 다만 세부적인 전형 방법은 변경될 수 있다.
대교협이 이달 중순까지 심의를 완료해 각 대학에 통보하면 대학들은 이를 반영한 2025학년도 시행계획을 개별 홈페이지에 공표하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는 지원하고자 하는 의대의 구체적인 전형을 확인하려면 개별 홈페이지를 통해 변경된 대입 시행계획을 1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변경된 시행계획에는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비롯한 수시·정시 비율,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 등 세부적인 전형 방법이 담길 전망이다. 시행계획과 함께 대학별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도 함께 발표된다.
대교협이 이달 중순에 심의를 마무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시기는 빨라야 이달 중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대학별 전형 내용을 확인해 구체적인 대입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이달 중하순이 된다는 얘기다. 이는 수시 원서접수 시작일(9월9일)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대교협이 심의에 속도를 내면 대학들의 대입 전형 시행계획 공표 시기가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고2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은 지난달 말에 이미 발표가 완료된 반면, 2025학년도 시행계획은 지금까지도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3 학생들 입장에선 세부적인 대입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할 만한 전형 자료가 없는 셈이다.
그간 대학들이 그해 고3에게 적용될 대입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지만, 올해처럼 수십개의 대학이 한꺼번에 시행계획을 바꾼 전례는 없었다.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수험생 입장에서 혼란스러운 것을 떠나서, 고2 입시가 먼저 나오고 고3 입시가 나중에 나오는 경우는 처음 겪어 보는 일"이라며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별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공표 시기가 상이하지만 교육부는 이들 대학의 수시·정시 비율 등을 담은 전형 자료를 취합해 이달 말쯤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의 확정된 전형들을 통계화해서 전체적인 수시 비율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32개 모든 대학들의 전형이 완료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5월 말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은 1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증원되는 국립대 의대 9곳 중 8곳이 절반만 뽑기로 했으며 사립대는 11곳이 증원분을 10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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