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승인 스킨바이브, 세계 2 번째 한국 출시
주사제·화장품 등 스킨퀄리티 개선 제품 각광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물광, 꿀광 피부로 가꾸기 위한 스킨부스터 제품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거칠기, 수분, 재생, 미백 등 다양한 피부상태(스킨 퀄리티) 개선을 위한 진피층 주사제를 말한다. 의료기기로 분리되는 주사제 외에도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도포형 제품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1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 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는 피부거칠기(ASRS) 개선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은 최초의 히알루론산 제제 '스킨바이브'를 국내에 출시했다.
북미에 이어 세계 2번째, 아시아 최초 출시다. 한국 피부미용 시장에 높은 중요도를 매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킨바이브는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히알루론산 주사제로,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피부의 천연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피부 속 깊은 진피 층에 직접 주입해 거친 피부를 회복시킨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핵심물질이다.
특히 1회 시술로 6개월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다는 점이 강점이다. 임상연구 결과 스킨바이브는 시술 1개월 차에 약 89% 이상의 환자에서 뺨 부위 미세주름 등 피부거칠기 및 잔주름 측정 점수를 1점 이상 의미있게 개선됐고 1회 시술로 최대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됐다.
LG화학도 작년 8월 비알팜의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 주사형 스킨부스터 '에이치피 비타란' 3종을 도입·출시하며, 주사용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했다. 비타란의 주성분인 PN은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섬유아세포를 증식시켜 피부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생체 물질이다. 송어나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정제해 만들어진다.
휴젤도 작년 9월 스킨부스터 브랜드 '바이리즌'에서 신제품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엑서밋'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존의 고함량 히알루론산 성분의 주사형인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와 달리, 엑서밋은 피부에 도포하는 스킨케어 제형이다.
동국제약은 내달 병·의원 유통 스킨부스터 화장품 '인에이블 70%'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해 론칭한 인에이블의 섬유아세포 배양액을 기존 50%에서 70%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3월 말에는 국내 최초로 유산균·유익균 유래 엑소좀과 줄기세포유래 엑소좀, 병풀유래 엑소좀을 담은 스킨부스터 '디하이브'를 선보였다.
시판 중인 대표적인 스킨부스터 제품으론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주사가 있다. 손상된 피부 조직에 피부 생체 복합물질인 리쥬란 PN 성분을 주입해서 수분을 충전하고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피부 세포를 강화하는 스킨부스터 시술이다.
예미원 피부과 안희태 원장은 29일 스킨바이브 출시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PDRN(연어 추출물), PLA(생체 적합성 중합체) 등 스킨부스터 주사제는 주로 염증 완화와 콜라겐 생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한 달 간격으로 3회 맞아야 12개월 효과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은 "기존 스킨 퀄리티 주사제의 경우, 효과적 한계가 있었고 한달 간격으로 3번 맞아야 하는 점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스킨바이브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점이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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