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北, 러시아에 포탄 주고 핵 고도화…권위주의 밀착"

기사등록 2024/04/26 10:59:38 최종수정 2024/04/26 11:06:51

스톨텐베르그 "북한, 러 군수품 조달 위해 공장 전력 가동"

"반년 동안 포탄 100만 발 공급…미사일·핵 개발 지원 대가"

"서방과 우호 원한다는 中, 유럽서 대규모 무력 충돌 조장"

[서울=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틀란티크 브뤼케(Atlantik-Brücke)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나토 제공) 2024.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 거래와 밀착을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틀란티크 브뤼케(Atlantik-Brücke) 시상식에서 "북한은 러시아를 위한 군수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전력으로 가동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에만 컨테이너 1만여 개를 배송했다. (북한이 전달한) 포탄은 100만 발이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지원 대가로 미사일과 핵 능력의 고도화를 위한 러시아의 기술과 물자를 지원받고 있다. 우리는 권위주의 권력이 점점 더 정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란은 살상용 샤헤드 무인기(드론) 수천 대 등을 러시아에 상당하게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도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시아에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유럽에 중요하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가 중국, 이란, 북한으로부터 받는 지원으로 분명히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틀란티크 브뤼케(Atlantik-Brücke)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나토 제공) 2024.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동시에 "과거에 우리는 러시아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게 되는 실수를 저질렀다. 중국에 자금, 원자재, 기술을 의존하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의존성은 우리를 취약하게 만든다"라며 "중국은 서방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말한다면서도 제2차 세계대전 뒤 유럽에서 가장 큰 무력 충돌을 부채질하고 있다. 둘은 양립할 수 없다"고 중국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은 무력을 사용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강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그들의 대의명분이 정당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독재정치보다 강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우리의 가치를 지킬 의지나 능력이 없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틀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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