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18일 중서부 미네소타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SNS에 공개된 영상엔 길가에서 불길에 휩싸인 차량이 찍혔다. 이 차량은 사고를 당해 도로를 이탈하면서 가로등을 들이받은 후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가다가 현장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들이 하나둘 도움을 주기 위해 모여들었다. 도움을 준 시민 중 한명인 카디르 톨라(Kadir Tolla)는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깨어 있었고, 자신을 끌어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차량 문을 열어 운전자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문은 가드레일에 막혀 열리지 않았다. 영상엔 톨라가 도로에 버려진 플라스틱 조각을 들고 차량의 창문을 깨려고 애쓰는 장면도 잡혔다. 구조 중 불길이 거세게 치솟자 시민들이 몸을 피하는 모습도 나왔다. 톨라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불길이 우리 얼굴을 때렸다"고 묘사했다.
아슬아슬한 순간 고속도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원의 도구로 창문을 깨고 마침내 시민들은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낼 수 있었다. 당시 불길이 점점 운전자에게 다가와 조금만 늦었어도 참변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톨라는 언론에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그 날 있었던 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나도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내 인생이 나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 손에 달려 있다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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