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알트코인 동반 강세
솔라나·리플은 6%↑
반감기 이후 상승 전망 쏟아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간 시장을 짓누르던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감이 축소된 영향이다. 솔라나와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기록했다.
23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4% 오른 971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45% 상승한 971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94% 뛴 6만686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2% 오른 46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24% 상승한 46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70% 뛴 320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반감기 후광효과를 본 알트코인들은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2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주간 상승률 기준 솔라나는 5.53%, 리플은 6.06%, 아발란체는 5.61%, 폴카닷은 4.65%, 비트코인캐시는 4.01%, 니어프로토콜은 9.19% 각각 올랐다.
김치프리미엄은 5%대로 내려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39%다.
이날 반등은 그간 시장을 압박하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된 결과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에 대한 긴장이 풀리면서 투심이 회복한 것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반감기 이후 상승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 등 긍정적 재료만 있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낙관이다.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2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는 긍정적 신호만 있으면 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큐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다소 지지부진하던 6만5000~6만6000달러 구간을 넘어섰다"며 "4시간 봉 추세를 고려하면 더 큰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렉트 캐피털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반감기 이후 가격 포물선을 고려하면 향후 수개월간 재매집 단계를 거친 뒤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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