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 1주일 무료 개방
제주 포도뮤지엄 전시 기획을 맡고 있는 티앤씨재단 김희영 이사장의 진심이 통하고 있다. 김 이사장이 2021년 4월 개관 후 선보인 세 차례 기획전과 한 차례 특별전에 약 100만 명이 관람하며 '공감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20일 개막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도 흥행 청신호를 켰다. 2021년 첫 개관전인 '너와 내가 만든 세상', 2022년 두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이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문화예술 명소와 힐링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3주년을 기념,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뮤지엄 뒤뜰에서 펼치는 소풍과 음악 콘서트도 경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낭독회, 영화 상영회, 독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전시 주제를 더 깊게 확장해가고 있다. 올해는 중산간지역에 거주하는 할머니들과 함께 뮤지엄 뒤뜰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다.
한편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미술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사유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희영 이사장이 기획한 '공감전 3탄'으로 인지저하증(치매)을 바라보는 10명의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들로 전시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거미 작가로 유명한 루이스 브루주아 '밀실'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100년 된 배롱나무가 영상 설치 작품으로 부활해 생명의 순환성과 회복력을 전하며 가슴을 울리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개막과 동시에 주목 받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세대간 폭넓은 소통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부모님을 동반하는 젊은 관람객들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어머니와 함께 전시를 보고 노년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세대가 달라도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처음으로 함께 미술 전시를 보고 부모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했다” 등 관람객들의 소감과 함께 '제주에 가면 꼭 봐야 할 전시'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20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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