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자율 감축'에도 휴학 신청 3명↑…10개 의대 수업 거부

기사등록 2024/04/21 17:19:43 최종수정 2024/04/21 19:14:52

누적 휴학 신청 1만626건…전체 재학생 56.5%

마지막 의대생 휴학 집계…22일부터 공표 안 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대면 수업으로 텅 비어있다. 2024.04.15. lmy@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의대 증원 '자율 감축' 허용 방침에도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19~20일 2개교에서 3명의 의대생이 학칙상 요건에 부합한 '유효' 휴학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누적 휴학 신청 건수는 1만6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과대학 재학생(1만8793명)의 약 56.5% 수준이다.

휴학이 허가된 학생은 1개교에서 4명으로 확인됐다. 다만 교육부는 동맹 휴가에 대한 허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체 의대 40개교 중 수업 거부 학교는 지난 18~19일과 같은 10개 대학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대학들의 자율적 모집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의대 학장들도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대정부 호소문을 통해 "전공의와 학생들의 복귀, 2025학년도 입학 전형 일정을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동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2026학년도 이후 입학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학사 운영 정상화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연세대 의대 학장은 집단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 승인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다른 대학들의 동참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 현황을 담은 공식적인 통계는 이날 마지막으로 공표됐다. 교육부는 22일부터 여론 왜곡 등을 우려해 의대생 집단휴학 신청 현황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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