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서방 문명 수호 초당적 지지 증명"
PA 수반 대변인 "이스라엘, 지역서 전쟁 확대할 청신호 줘"
미국 CNN, 이스라엘 일간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법안 통과 후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친구들. 감사합니다 미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법안은 이스라엘과 서방 문명 수호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미 하원의 안보 지원 예산안 승인은 "우리의 적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요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포함한 7개 전선에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의 확고한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하원의 결정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침략이라고 규탄했다.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니에는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은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상자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데니에 대변인은 20일 "위험한 예산안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공격 행위로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이라며 "지원은 이스라엘에 지역 전역으로 전쟁을 확대할 청신호를 준 것이고 지역과 세계 안정 전망을 약화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6개월을 넘었다.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군(IDF)이 반격하면서 시작됐다. IDF는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격을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 관련 안보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이스라엘에 264억달러(36조 4000여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언돔 및 '다윗의 돌팔매'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40억달러(약 5조 5200억원) 지원과 아이언빔 방어 시스템에 12억달러(약 1조 6600억원),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 지구 주민들에 대한 긴급 식량 및 쉼터 등 인도적 지원 92억달러(약 12조 6900억원)도 포함됐다.
다른 나라 내 미국 비축물자에서 이스라엘로 방산 물자를 이전하는 데 유연성도 추가 제공한다. 하마스 연루 의혹으로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로 자금 송금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상원은 오는 23일 법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을 보내고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자 중 일부는 20일 바이든 대통령 자택 외곽에서 "우리는 당신을 대량 학살로 기소할 것" "바이든은 전범"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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