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무장관와 21억불 EDCF 기본약정 서명식
IMF 총재 만나 빈곤감축 성장기금 출연 협정문 서명
2027년까지 4140만 SDR 납입…저소득국 빈곤퇴치
[워싱턴=뉴시스]용윤신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국제개발협회(IDA)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12월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IDA 재원보충 최종회의는 재원보충 규모 및 회원국 참여 여부가 결정되는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회의다. 위한 국제사회 연대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기여 확대 의지를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Ajay Banga) WB 총재와 면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와 WB가 2022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억 달러 한도 내 공동사업에 대해 각각 일정 부분 차관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협조융자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가 제안한 IDA 재원보충 최종회의 한국 개최에 대해, 방가 총재는 IDA 수원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개최의사 표명을 환영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방가 총재에게 WB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에 5000만 달러 출연 납입의향서를 전달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우크라이나 복구·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최 부총리는 세르히 마르첸코(Sergii Marchenko)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을 만나 EDCF의 기본약정 서명식을 진행하고,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공여협정과 사업약정에 이은 절차로 향후 차관계약을 진행한 뒤 사업 지원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이번 EDCF 기본약정 체결로 21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유상원조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EDCF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경쟁력과 기술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Roberto Sifon-Arevalo)와 면담에서 한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물가 안정 등 민생 회복 노력과 역동경제 등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재정 건전화, 구조개혁 등 과제들은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최 부총리의 설명이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빈곤감축 성장기금(Poverty Reduction and Growth Trust) 출연 협정문에 서명했다. 한국은 2024~2027년간 총 4140만 SDR(5596만 달러)을 납입하게 되며, 납입금은 저소득국 빈곤 퇴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오는 2029년까지 연임이 확정된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총재의 새로운 임기 동안에도 저소득국 빈곤 퇴치와 성장 지원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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