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향후 정세 주시…현지 체류 자국민 피해 정보 없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공격을 단행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일본 정부로서는 현재 중동 정세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 사태 고조로 연결되는 어떠한 행동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TV도쿄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란 공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세를 주시하고 정보 수집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다만 이스라엘이 아직 공격을 인정했다는 사실은 모르겠다고 전제하면서 "어쨌든 간에"라는 말을 조건부로 붙이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란 공격 주체가 공식적으로는 불분명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신속하게 현지 체재 자국민 안부 확인, 주의 환기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현지)체류 자국민의 생명, 신체에 피해가 있었다는 정보는 보고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정부로서는 체류 자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사태의 추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 모든 외교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8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중동 세션에서도 중동 정세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면서 "이번 건도 포함해 계속 G7 회원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이란 소식에 급등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관련 전망에 대해 언급을 삼가겠다면서도 "계속 유가 동향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국 ABC 등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20㎞가량 떨어진 제3 도시 이스파한 인근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공격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사건 배후인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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