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이란' 소식에 급락 마감…닛케이지수 2.66%↓[이스라엘 이란 타격]

기사등록 2024/04/19 16:29:07 최종수정 2024/04/19 16:54:53
[도쿄=AP/뉴시스]19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보여주는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을 시민이 보고 있는 모습. 2024.04.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9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NHK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11.35포인트(2.66%) 내린 3만7068.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하락 폭은 2021년 2월 26일(1202포인트) 이래 약 3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 때 13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66.88포인트(1.93%) 밀린 2만3768.8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51.13포인트(1.91%) 떨어진 2626.32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도쿄증시 주요 지수들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하며 장을 열었다.

특히 이후 미국 등 외신이 이란에 폭발음이 들린다는 등 보도를 하면서 주가는 더욱 급락했다.

미국 ABC 등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20㎞가량 떨어진 제3 도시 이스파한 인근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후 도쿄증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는 더욱 강해졌다.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다케히코(増沢丈彦)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니혼게이자이에 "반도체 관련주 하락 등 전반적 시장 시세가 매도로 정리된 때에 중동 정세 긴박화를 전하는 뉴스가 나왔기 때문에,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전개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 시장 관계자는 NHK에 "이란 핵 시설 피해가 없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하락한 종목 일부가 다시 오르는 움직임도 보였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대립이 어디까지 고조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은 8.74%, 아드반테스트는 4.38% 폭락했다. 대형주인 소프트뱅크그룹(SBG),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각각 2.89%, 1.05% 주저앉았다.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22%, 혼다는 2.16%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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