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 준비법인 설립…리더급 20여명 인력으로 시작
"내달 7일까지 주파수 대금 10% 납부…예비비도 준비 예정"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제4이동통신사업자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준비 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했다. 준비 법인 대표를 맡은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최근 업계 일각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자본금으로 2000억원이 아닌 1조원 이상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전국망 투자 사례를 혼동한 것"이라며 통신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고 혁신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대표사 스테이지파이브에 따르면 이 컨소시엄은 이날 준비 법인을 설립하며 출범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그동안 추진단을 꾸려 전담팀(TF) 조직으로 준비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증자와 채용 진행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법인 설립이 필요해졌다"며 이번 준비 법인 설립에 대해 "스테이지엑스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정식 절차를 완료하고 외형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 자본금 규모는 2000억원이다. 설립 초기 사업 계획에 따라 유상증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7일까지 전체 주파수 대금 10%인 430억원을 납부하겠다는 계획이며 필요한 시점에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기업 대출 등을 예비비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번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조직 구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준비 법인 설립과 함께 내년 상반기 '리얼5G' 서비스 출시를 위한 필수 조직을 갖추고 클라우드 코어망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서상원 대표 "통신비 큰 폭 감소, 혁신 서비스로 고용 창출 강조"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갖추기 위해 준비 법인 직원 수는 리더급 핵심 인원 20여명으로 시작해 점차 충원할 계획이다. 법인 대표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서상원 대표가 맡는다.
스테이지엑스는 서 대표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부 박사 과정 중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등 클라우드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소개했다.
서 대표는 시스템 클라우드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스타트업인 '아헴스'를 창업했다. 아헴스는 창업 2년 만에 KT에 합병돼 KT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 대규모 운영 시스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LG전자에서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 전체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45개국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에 기여했다.
서 대표는 "일각에서 사업 초기 스테이지엑스가 투자해야 할 설비와 마케팅 비용이 1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국망 투자 사례를 혼동한 것으로 스테이지엑스와는 차이가 있으며 스테이지엑스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미디어데이와 언론사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번 설명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지엑스는 가계통신비 절감과 더불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통신 경험 제공이라는 대국민 소명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통신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고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 고용을 창출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의 이러한 발언에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에 연 토론회에서 스테이지엑스를 향한 비판에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토론자로 나선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는 과거 이동통신사업자 사례를 들며 "4∼5년 이내에 1조 원 이상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변 의원, 정 교수를 비롯한 토론회 참석자들은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현실화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소비자들에게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을 가진 28㎓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한 리얼5G 통신서비스를 선보이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스테이지파이브는 2015년에 설립된 알뜰폰(MVNO) 통신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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