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분기 구독자 2억6960만명…전 분기 대비 930만명↑
"광고 요금제 등 여러 수익원 있어 내년 분기별 회원 비공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지난 1분기에만 구독자 수 약 930만명을 더 확보한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분기별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광고 요금제에 따른 광고 수익, 계정 유료 공유 부가서비스 등을 통한 수수료 등 수익원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구독자 수치가 성장의 한 구성 요소일 뿐이라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서한에서 "내년부터 분기별 구독자 수와 멤버십당 평균 매출(ARM) 보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독자 수는 유료 구독형(S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중요한 수치다. 구독자가 매달 내는 이용료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구독자 수 성장은 곧 매출 성장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월 5500원)를 통한 광고 수익과 함께 비동거인에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유료 공유 부가서비스(추가 회원, 개당 월 5000원)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수익원이 생겼기 때문에 ARM만으로 성장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게 넷플릭스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1분기 신규 가입자 중 40%가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광고 요금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ARM이 낮게 나오지만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광고 수익이 별도로 발생한다.
ARM 비공개 대신 넷플릭스는 분기마다 지역별 수익 내역을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인터뷰 영상에서 "궁극적으로 이것(분기별 구독자 수 비공개)이 비즈니스 발전을 반영하는 더 나은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1분기 말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는 2억6960만명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약 930만명 늘었는데 앞서 해외 IB업계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기업 성장 요인으로 1분기에 다양한 고품질 콘텐츠를 보유한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으며 이 중 드라마 '살인자o난감', '눈물의 여왕'과 예능 '피지컬: 100' 시즌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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