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남자' 전날 SNS에 구독자와 대화 공개
'레시피 공유' 요청에 욕설, "알려줘야 하니"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레시피를 물어보는 구독자에게 욕설을 내뱉었던 100만 크리에이터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17일 유튜브에 따르면 '고기남자 MeatMan(구독자 약 137만명)' 채널은 이날 오후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제가 최근 안 좋은 일이 많이 겹쳐 맛이 제대로 갔던 거 같다"라며 "(인스타그램) DM은 레시피 한 명, 한 명 알려주기 힘들다 하거나 하면 되는 건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진짜 사서 일 만드는 XX은 맞다. 급발진 분조장(분노조절장애)이 있는 거 같다"며 "진짜 지능이 떨어지는 거 같기도 하고 정신과 상담받고 왔다. 약 먹고 치료받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기남자는 전날 구독자와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공개하며, "받는 게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세대"라며 "DM에 답 없어도 XX 금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메시지에는 '레시피 공유해달라' '읽었으면 알려달라'는 한 구독자의 요청에, 고기남자가 "XX 차단하기 전에" "보채고 있어 답을. 내가 일일이 알려줘야 하니"라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의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의 일은 개인에서 그쳐야지 공적으로 번지게끔 만든 건 잘못이다' '구독자를 공개 저격하는 행동은 하지 마라' '사람 쉽게 안 변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고기 요리를 주 콘텐츠로 삼고 있는 고기남자는 자신의 유튜브 및 SNS에 '착한 사람 아님, (MBTI)T 99%, 욕 잘함, 반페미, 핑프 차단'이라는 문구를 걸어두고 있다.
앞서 고기남자는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을 영상에 담았다는 비판 등을 받기도 했다.
당초 '어지간하다, 대 혐오의 시대'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면서 맞대응했던 그는 논란이 거세지자, 영상 등을 통해 "영상 제작자로서 꼼꼼히 확인했어야 했다. 죄송하다"며 "알고 있다. 제가 비난을 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인성이다. 많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캠핑 영상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공황장애를 10년 가까이 겪어왔고 여러 차례 극단적인 행동도 했었다. 그런 저를 살게 해준 게 유튜브였다"며 "받을 수 있는 조언 얼마든지 더 수용하고 고쳐나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고기남자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 '고기본캐'를 통해 최근 이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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