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총리설에 "소설"…양정철, 비서실장설에 "어떤 직도 안맡아" 부인

기사등록 2024/04/17 10:16:57 최종수정 2024/04/17 10:40:23

박영선 측 "소설…여론 살피려는 떠보기 같아"

수용 가능성에는 "영수회담에서 논의하든지 해야"

양정철 측도 어떤 직을 맡을 생각없다는 뜻 밝혀

김종민, 라디오 진행자 전화에 "금시초문"이라 말해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새 국무총리, 비서실장, 정무특임장관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3명 측은 17일 '소설', '금시초문',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통령실이 여론 떠보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전 장관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기용설에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하버드대학교에서의 선임연구원 생활을 마쳤으며 곧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 기용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박 전 장관 측 인사는 '만약 실제로 박 전 장관에 제안이 들어갈 경우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 "어찌됐든 박 전 장관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며 "이런 '설'들만 무성해질 게 아니라 제1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논해지던지 해야 실현 가능성이 생기든지 말든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경우 다수 측근들에게 "어떤 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제20대 국회에서 민주연구원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여의도를 떠났다. 이후 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측은 김 대표와 확인 통화를 했다며 "김 의원과 통화했다. 금시초문이라고 딱 네 글자 얘기했다. 본인에게 제안해 온 바가 없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은 윤 대통령이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을 총리나 비서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총리와 새 비서실장은 민주당 출신인 박영선 전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임명하고, 정무특임장관을 신설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다.  인적 쇄신 차원에서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을 대거 기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다만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구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알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뉴시스에 "황당하다"고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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