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중 한명, 들은 바 전혀 없다고 전해"
정계개편 전망엔 "탄핵저지선 깨져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 등 야권 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일각의 아이디어 차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통령비서실장 후임에 민주당 출신인 박영선 전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임명하고, 정무특임장관을 신설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 원내대표는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관련 보도에 "현재까지 당사자들과 직접 연결이 안 돼서 주변에서 얘기를 해봤는데 아직까지 확정적으로 당사자한테 제의하거나 이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는 국회 비준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까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면서 아마 거론이 된 것 같은데 현실화할지는 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차원에서 사전에 귀띔을 받거나 협의를 해오거나 한 건 없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며 "당사자 세 분 중 한 분은 전혀 자기도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권발 정계개편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에는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이내 또는 최소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정계개편이 시작돼서 이루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3년 남은 대통령하고 여당이 관계를 끊고 정계개편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고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함부로 하기 어려운 게 탄핵저지선이 깨지는 것 아니냐. 노무현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민주당이 분열되면서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 두 개가 분리되면서 탄핵저지선이 깨졌다"며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능동적으로 180석 가진 정당을 70~80석의 정당으로 개편하는 시도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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