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댓차이나] 3월 중국 조강생산 8827만t·7.8%↓…"수요부진에 감산"
세계 1위 철강대국 중국의 2024년 3월 조강(쇳물) 생산량은 8827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재화망(財華網)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수요 부진과 재고 확대를 배경으로 철강업계가 감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10% 이상 감소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만큼 대폭 줄어들지는 않았다.
통계국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한 바로는 3월 조강생산은 일일 평균 285만t이다. 1~2월은 일일 280만t, 작년 3월은 309만t이었다.
중국에선 춘절(설) 연휴 후 수요 회복이 주춤한 데다가 많은 철강업체가 고비용으로 생산한 재고를 대량으로 안고 있다.
철강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경기축소 국면에서 더욱 떨어지자 일부 성시자치구 철강협회는 3월 중순에 자율적인 감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익율 저하와 시장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철강가격 하락에 제동을 걸려는 목적에서다.
현지 관련 통계로는 중국 제철소의 고로 가동률이 3월 말 시점에 82.76%로 2월 하순 83.59%, 전년 동기 90.56%를 밑돌았다.
1~3월 1분기 중국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2억5655만t으로 집계됐다.
동일 기간 주택 신규착공 면적이 계속 감소한 여파가 컸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4월 조강생산이 회복한다고 예상했다. "하류의 철강 수요가 4월에 개선할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상당수 제철소가 설비유지 보수 후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자들도 4월 상반기 건설 성수기가 시작하면 침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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