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위한 '실무형' 비대위 구성하기로
비대위원장직 등 차기 지도부 구성안 논의
상임고문단, '조기 전대' '영수회담' 등 의견
윤재옥, 비례·지역구 초선들과 연이어 오찬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지도부 구성 등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당 상임고문들과 만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화금융센터에서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22대 총선 당선자 간담회에서 조속한 전당대회를 위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을지, 내달 초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 등이 비대위를 이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상임고문단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윤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전까지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를 조속히 잡고 6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정권의 한 당에서 비대위가 4번 나오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며 "지금 체제에서 빨리 비대위를 끝내고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준비해 국민의 뜻에 맞는 (지도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주호영, 정진석, 한동훈 비대위를 거쳤다. 다른 상임고문도 "새 비대위원장을 새로 뽑아서 가는 것보다는 지금의 윤 원내대표가 맡아서 하는 게 낫다"며 힘을 실었다.
이번 총선 참패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등 여야 협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전망이다. 한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우리 당 남의 당 싸우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하는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재명·조국 대표와) 만나서 얘기를 못 할 이유가 뭐가 있나. 좋은 얘기는 듣고 나쁜 얘기는 설득하는 게 정치"라며 영수회담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과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날에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결정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오는 19일에는 낙선자들을 만나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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