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값 최고치 경신…"중동 불안·엔화 약세 요인"

기사등록 2024/04/16 17:58:19 최종수정 2024/04/16 19:48:54

소매가격 기준 1g당 1만3063엔…약 11만8000원

"중동 정세 긴박…투자자들, 자산을 금으로 옮겨"

[웨스트포인트=AP/뉴시스]중동 정세가 긴박해지는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금을 구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 국내 금 가격이 16일 g당 1만3036엔(약 11만8000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2014년 7월 미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국 조폐국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는 모습. 2024.04.1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동 정세가 긴박해지는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금을 구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 국내 금 가격이 16일 g당 1만3063엔(약 11만8000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대형 귀금속기업인 다나카귀금속공업이 이날 발표한 금 소매가격은 1g당 전날 보다 198엔 오른 1만3063엔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오사카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내년 2월물 금 선물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g당 1만1851엔(약 10만7000원)을 기록하는 등 고가에 거래됐다.

일본에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는 배경에는 중동 정세가 긴박화되는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금을 구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4엔대로 3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일본 국내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시장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금을 금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NHK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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