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하실도 있다…갈 사람 보내고 남은 사람 뭉쳐야"

기사등록 2024/04/16 14:53:22 최종수정 2024/04/16 15:32:01

"남은이들 뭉쳐야" 당내 단합 강조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경고

[서울=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어차피 가야 할 사람들은 미련 없이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국민의힘을 떠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지칭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2024.04.1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어차피 가야할 사람들은 미련 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6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이다. 내 것을 내주지 않고 싸움에 이길 수는 없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한국정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결정치로 일관해 왔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내 것을 내주지 않고 싸움에 이길 수는 없다"며 "한국정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결정치로 일관해 왔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당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 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 왔다"며 "이젠 그럴 때가 아니다.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에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두고 "총 한 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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