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5일 시중은행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재신망(財新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MLF 통해 자금 1000억 위안(약 19조610원 138억2000만 달러)을 공급하면서 금리를 6개월째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선 중국 경기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환율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MLF 금리를 유지한다는 예상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MLF은 금주 기한을 맞는 1년물 MLF 1700억 위안을 일부 대체하는 한편 700억 상당 유동성을 흡수했다. 2개월 연속 MLF 자금을 거둬들였다.
3월 중국 인플레율과 신규대출, 수출 통계는 추가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부진한 내용을 보였다.
다만 위안화 약세,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사이 금리차가 금융완화 공간을 좁게 만들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해 들어 1.9% 떨어졌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요즘 들어 예금준비율과 새로운 재융자 한도 등 금리 이외 정책수단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최우량 대출금리(LPR) 1년물을 MLF 금리를 기반으로 해서 설정한다.
따라서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4월 LPR 동결을 발표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3월20일 LPR 1년물을 3.45%로 7개월째 동결했다.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도 3.95%로 유지했다.
지난 2월에는 인민은행은 5년물 LPR을 종전 4.20%에서 0.25% 포인트 8개월 만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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