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코픽스 3.59%…하락폭 줄어
신잔액 3.19%…전월比 0.05%p↓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권 예금금리 등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내릴 예정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은 이날 공시된 코픽스를 반영해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다음 날부터 하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이날 연 3.91~5.31%에서 다음 날 3.88~5.28%로 내린다. 우리은행은 4.81~6.01%에서 4.78~5.98%로 내린다. 코픽스 하락폭 0.03%포인트를 반영한 것이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의 경우 연 3.87~5.27%에서 3.82~5.22%로, 우리은행은 4.77~5.97%에서 4.72~5.92%로 코픽스 변동폭인 0.05%포인트만큼 하향 조정된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하락폭은 1월(0.18%포인트), 2월(0.04%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한 후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낮아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3.56~3.64%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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