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1.9%↓·무역액 5.1%↓…"흑자도 예상 하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3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2796억8170만 달러(약 385조8210억원)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격)가 12일 발표했다.
신화망과 인민망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이날 내놓은 3월 무역통계에서 수입액은 달러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한 2211억306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역총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5.1% 적은 5008억123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해관총서가 전했다.
3월 무역수지는 585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시장 예상 702억 달러를 하회했다.
이중 대미 무역흑자는 229억4000만 달러다. 1~3월 누계로는 702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2.3% 감소하고 수입 경우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애초 수출은 작년 3월에는 고수준이었기에 감소를 점쳤지만 예상 넘게 대폭 줄었다.
수입 감소는 국내 수요의 침체를 더욱 부각시켰다. 3월 대두 수입은 4년 만에 저수준이다. 원유 수입도 6% 크게 줄었다.
해외수요가 중국 경기회복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3월 무역상황은 이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약세에 의한 혼란에 더해 3월 수출입이 예상을 밑돈 건 야심적인 성장 목표(5% 안팎)를 달성하기 위해선 한층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무역이 재차 성장의 원동력이 될 때까지는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반에 나온 적극적인 내용을 감안하면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에 있다고 계속 생각할 수도 있다"며 "다만 3월 무역통계로 인해 중국이 내주 공표하는 1~3월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대가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개인소비와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시장 신뢰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책을 작년 후반 이래 연달아 내놓으면서 경제는 올해 들어 비교적 견조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성장이 여전히 균일하지 않아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장기화하는 등 당분간 본격적인 회복 전망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3월 1분기 누계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4323억3530만 달러에 달했다.
이중 수출은 1.5% 늘어난 8074억9650만 달러, 수입도 1.5% 증대한 6238억3870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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