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12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을 찾아 이해영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 확산 현황,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 활용 한국어 교육 등 업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유 장관은 "외국인들이 우리 말을 잘하는 것을 보면 감동스럽다"며 "우리가 영어·프랑스·스페인어를 배우기 어려운 것처럼 어순도, 말하는 방식도 달라 힘들텐데 존경스럽고,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언어를 안다는 것은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니 자연적으로 세종학당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대기자도 많다고 들었다"며 "그런 만큼 세종학당의 책임감도 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 직원들이 그동안 노력했고 수고해줬다"며 "앞으로도 미래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격려했다.
유 장관은 프랑스에서 온 유학생에게 "나는 프랑스어를 배우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더라. 발음이 힘들다"고 했고, 프랑스 유학생은 "제 생각에는 이탈리아어부터 배우면 불어는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탈리아어는 한국어와 발음이 가장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제가 외교관이 돼 (한국에) 좋은 프랑스어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세종학당의 대기자가 많다는 것은 수용 한도를 넘어섰다는 의미"라며 "장소의 문제일 수도, 교원 숫자의 문제일수도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명히 더 키워야 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그런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예산 배분을 잘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해외 세종학당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도 중요하다. 지금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250만명인데 서울 외에 지역의 다양한 곳에서 한글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말과 글에 대한 투자는 아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혁신방안에는 ▲거점 세종학당 확대 ▲교원 역량 강화 ▲수료생 사후관리 ▲현지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 ▲국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원격 세종학당 구축 등 여러 개선 방안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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