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 유튜버, 미대생의 졸업 작품 등 화제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대중화로 수많은 콘텐츠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던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와 온라인 콘텐츠는 무엇일까.
튜브가이드가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이슈들을 살펴봤다.
◆'로또 명당'서 30만원어치 구매…3등 당첨된 日 유튜버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본 여성 유튜버가 이른바 '로또 명당'에서 구매한 복권이 당첨되면서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 따르면 '유이뿅' 채널은 지난 8일 '전국에 있는 로또 명당 돌아다녔더니 정말 당첨돼버렸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등 당첨되면 아프리카TV 인수하고, 열혈 팬들한테 감사 표시로 자동차 1대씩 뽑아주겠다. 그리고 깔끔하게 방송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30만원어치 복권을 구매했다.
구입처는 청주 썬마트(1등 11회)·옥천 허브서울명당(1등 7회)·대전 베스토아(1등 4회)·대구 세진명당(1등 24회)·경산 복권명당(1등 4회)·영천 대동도기상사(1등 3회)·경주 CU(1등 10회)로, 앞서 여러 당첨자가 나타난 곳이었다.
팬들과 실시간 방송을 통해 복권 번호를 확인한 결과, 그는 3·4·5등에 당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이뿅은 "이름만 명당이라고 한 사람 나와라. 명당은 진짜 명당"이라며 "숫자 하나만 더 맞았으면 28억원의 주인공이 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소당했다"…'뉴진스 조롱' 유튜버, 채널 삭제
아이돌 그룹 뉴진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다 법적 조치를 당할 위기에 놓인 '사이버 렉카' 유튜버가 또다시 조롱 영상을 올렸다. 현재 해당 채널은 삭제 조처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에 따르면 '중학교 7학년' 채널은 지난 11일 뉴진스에게 고소당한 중학교 7학년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상한 사진들을 편집해 영상에 담는 등 조롱을 이어갔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뉴진스 소속사가 절 고소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라며 "그나마 다행인 건 수익 창출 신청을 안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10일(현지시간) 뉴진스 측이 명예훼손 발언을 퍼뜨리고 있는 이 유튜브 채널의 신원을 공개해달라고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채널에 접속하면 'YouTube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기 때문에 채널이 삭제됐다'는 문구가 나온다.
한편 중학교 7학년은 2022년부터 여자 연예인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과거 발언, 행동 등을 조롱하는 영상을 집중적으로 올려왔다. 뉴진스뿐만 아니라 르세라핌, 에스파 등 다른 걸그룹도 타깃이 됐다.
◆"그 김성회 아냐"…'닮은꼴' 유튜버가 받은 축하 메시지
제22대 총선에 출마해 고양시갑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당선인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유튜버에게 축하 메시지가 쇄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유튜브에 따르면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은 지난 11일 '댓글 그만 다세요 300번째 말씀드립니다'라는 영상을 올려 "주당 지지자 여러분들, 그중에 특히 고양 갑 유권자 여러분들, 승리해서 기쁘신 건 알겠지만 (김성회 당선인은) 내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필 선거 당일 게임 관련 영상이 업로드됐는데 여기에 '김성회님 당선 축하드려요'라는 댓글이 100개 넘게 달려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영상을 올린다"며 "나는 그 김성회가 아니다. 얼굴이 똑같은데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나도 참 그게 신기하다"고 했다.
앞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유튜버와 김 당선인이 닮았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해당 유튜버는 김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2300시간 들여 670년전 불화 되살려낸 미대생
미술을 전공하는 한 대학생이 졸업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5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등에 따르면 'ARTUBE_불교미술' 채널은 지난달 9일 '어느 미대생의 2300시간 졸업 작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채널을 운영 중인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졸업생 김성문씨는 졸업 작품으로 1350년 회전(悔前)이 그린 미륵하생경변상도(彌勒下生經變相圖)를 모작했다.
그는 "원본이 고려시대 그림이니 화질도 안 좋아서 모작하기 좋은 여건이 안 됐다. 수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경전을 전부 읽고, 다른 작품도 찾아봤다. 공부하면서 열심히 그린 그림이니 무작정 따라 그린 것은 아니다"라며 "고려시대 미의 기준이 들어간 이목구비부터 풍경 묘사, 건물의 구조, 투시, 명암, 문양까지 전부 바꿨다"고 했다.
해당 작품은 채색 과정에만 3개월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계정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해당 쇼츠는 이달 12일 오후 기준 58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푸바오 스트레스?' 우려에…강철원 "걱정할 행동 아냐"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구르기 행동을 두고 국내 누리꾼들이 우려를 표하는 데 대해 "크게 걱정할 행동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선수핑기지의 사육장으로 옮겨진 푸바오가 사육장 안에서 계속 구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는데,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판다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는 행동이다' 식의 우려를 표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지난 11일 에버랜드 공식 채널에 올라온 '우리 푸바오는요' 영상에서 "푸바오는 기분이 좋을 때, 안 좋을 때, 요구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며 "아마 중국에서도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에서 요구하는 것을 들어 달라는 의미로 구르는 행동들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을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새 환경에 적응하려고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푸바오는 이달 3일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갔다.
◆유튜버 감스트, 뚜밥과 재결합 열흘 만에 결별
재결합 소식을 알렸던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BJ(인터넷 방송 진행자) '감스트'(34·김인직)와 '뚜밥'(27·오조은)이 열흘 만에 다시 헤어졌다.
감스트는 지난 11일 오전 실시간 방송을 통해 "말씀드릴 내용이 있다. 여러분들은 좀 눈치채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뚜밥과) 헤어지게 됐고 완전히 서로 끝나게 됐다"며 재차 이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여러 과정을 통해 최선을 다해봤는데 결국에 후회 없이 완벽하게 헤어지게 됐다. 앞으로 더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방송에 집중도 못 하는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앞으로 팬분들을 우선순위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2년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한 감스트와 뚜밥은 오는 6월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6일 파혼 소식을 처음 알린 바 있다.
그로부터 약 3주 만인 지난달 31일 이들의 재결합 소식을 전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뚜밥은 이달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제야 좀 후련해져서 글을 써본다"며 "근 한 달 동안 일생 중 가장 많이 욕도 먹어보고, 위로도 받아본 날들이었던 것 같다"며 "이젠 나 자신을 위해 운동도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며 가족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살아보려고 한다"는 심경을 내놨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