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우크라이나에 당장 방공망·탄약 필요"
"지원 예측 가능성 제고 중…자발적 지원만 의존 안 돼"
핀란드 대통령 "무기·차량 당장 필요"…미국 지원 촉구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지원을 기다릴 수 없는 상태라고 경고음을 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각)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당장 방공망, 탄약, 원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현재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안보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발적 기여에 덜 의존하고 나토 약속에 더 많이 의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예측 가능하고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는 우크라이나용 (지원) 패키지를 현재 나토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의 전략적 버티기를 끊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단기 지원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장기 지원만이 이를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인은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다. 그들은 우세할 수 있지만 우리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자금조달 지원은 매일 전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방공망 전달이 늦어지면 러시아 미사일이 더 많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탄약 전달이 지연되면 러시아가 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할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또 "핀란드는 체코가 주도하는 포병(지원)계획에 3000만 유로(약 440억원)를 지원하는 등 2022년부터 20억 유로(약 2조9355억원)가량의 군사 지원을 해왔다"며 "나는 동맹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한 것을 환영한다. 동맹국이 이제 F-16 전투기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무기, 차량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필요하다"면서 "단기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 이것이 미국 의회에 600억 달러(약 82조2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던 이유"라고 했다.
동시에 "그것으로 다 해결되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체코의 탄약 물자 계획을 환영하는 이유"라며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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